사업취지

부산 영도 봉산마을에는 소중한 자산이 있습니다. 바로 빈집들입니다.
봉산마을의 빈집들은 한때는 마을의 흉물들로 취급받았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빈집은 마을을 황폐화하는 주범으로 많은 문제들만 초래하였습니다.
최근 들어서 이러한 상황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이제 빈집들은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는 마을자산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2017년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선정된 봉산마을에는 80~90여 채에 이르는 빈집들이 있습니다.
빈집의 일부는 이미 다른 기능이 부여되어 재생되기도 하였습니다. 게스트 하우스, 청년 뮤지컬 연습실, 블루베리농장, 마을 창고, 농가 체험장, 마을 온실 등은 새로운 기능을 가지며 마을의 자산으로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뉴딜사업비로 행정에서 이미 매입한 70여 채에 이르는 봉산마을 빈집의 상당 부분은 향후에 주민커뮤니티센터, 마을도서관, 공동부엌, 마을역사관, 순환주택 등으로 활용이 될 것입니다. 이러한 사업은 도시재생뉴딜 사업의 일환으로서 빈집정비를 위한 예산이 투입되면서 향후 마을주민들이 스스로 빈집을 관리하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마을을 매력적으로 가꾸어 나가도록 그 토대를 마련하는 것입니다.

봉산마을 뿐만 아니라 영도에는 곳곳에서 빈집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번 봉산마을 빈집은행의 개소는 이렇게 늘어만 가는 빈집들을 사회의 문제로만 인식할 것이 아니라 다른 여러 곳에서 간절히 공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자산으로서 훌륭한 공간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려내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 봉산마을에서는 빈집을 재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나머지 빈집과 앞으로 생겨날 새로운 빈집들에 대한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것입니다.
이 빈집은행은 외부의 수요자들이 쉽게 빈집에 접근하여 새로운 기능을 부여함으로서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마을 거주자들 모두가 만족할 만한 빈집재생이 되도록 그 기본적인 정보의 제공과 수요층을 초대하기 위한 것입니다.

원도심의 활기와 주민들의 생활환경 향상은 빈집을 어떻게 재생하느냐의 문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번 봉산마을 빈집은행 개소를 통하여 빈집들을 재생하는 새로운 방법들이 더 많이 발굴되고 실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전국으로 공개되는 이 빈집은행이 영도 봉산마을의 지리적 가치를 전국으로 알리고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 가치를 공유하며 봉산마을에서 새로운 많은 실험들이 빈집을 매개로 하여 활성화 되기를 기대합니다.

봉산마을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센터장 신병윤